삼성전자ㆍ삼성서울병원, 청각장애인 인공와우수술 지원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사장이 공익사업으로 취임 이후 첫 공식활동 테이프를 끊었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정보통신총괄 최지성 사장과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원장은 2일 오후 삼성서울병원에서 만나 저소득 청각장애인의 인공와우 수술 지원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삼성전자와 삼성서울병원은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10년까지 4년간 총 14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저소득 청각장애인의 인공와우 수술을 지원하게 된다.

인공와우 수술은 와우(달팽이관) 질환으로 소리가 들리지 않는 환자에게 청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인공와우를 이식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수술이다.

양측은 앞으로 저소득 청각장애인들에게 인공와우 수술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보청기를 제공하고 4년간 언어치료도 지원하게 된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청각장애인들이 언어적응 훈련을 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최지성 사장은 "정보통신 분야 사업을 하고 있는 인연으로 펼치게 된 사회공헌 사업"이라며 "어려운 형편 때문에 소리를 듣지 못했던 청각장애인들에게 세상의 소리를 선물하는 사랑의 캠페인을 꾸준하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계열사들은 업종의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SDI는 10년 넘게 무료 개안수술 공익사업을 펼쳐왔다.

지난 1995년 5월부터 무료 개안수술 및 무료 진료를 지원해온 삼성SDI는 지난해까지 11만명 이상에게 무료 진료를 지원했다.

삼성SDI는 무료 개안수술 외에도 청각장애인 도우미 견 지원, 점자명함 갖기 운동 등 주력사업인 디스플레이 사업의 특성을 살린 '눈'과 관련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지난 1995년부터 12년간 농촌 오지마을을 대상으로 회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가전제품 수리, 전기배선 교체 등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에스원 역시 '지역사회 청소년 미래 밝히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997년부터 청소년 폭력예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방범활동을 해왔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