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채상환비율(DTI) 40% 규제를 받게 되면 나는 얼마나 돈을 빌릴 수 있을까?

지금은 시가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신규 구입 때에만 적용되고 있는 DTI 40% 규제가 오는 3월부터는 6억원 이하 아파트의 신규 구입 뿐 아니라 기존 아파트의 담보대출에도 확대 적용된다.

그렇다면 나의 대출가능 금액을 얼마일까? 가령 다른 부채가 없고 연소득 5000만원이고 대출금리 연 6.2%,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으로 빌린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대출가능 금액은 대출만기에 따라 달라진다.

대출만기를 16년 기준으로 DTI 40%를 계산하면 1억9500만원이 나온다.

대출만기를 20년으로 늘리면 DTI 40% 한도는 2억2900만원으로 늘어난다.

연소득 3000만원인 새내기 직장인의 경우 대출만기를 20년으로 하면 1억37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소득이 적을수록 대출가능 금액이 줄어들고,고소득자일수록 대출금액이 늘어난다.

연소득 8000만원인 직장인이 동일한 조건을 적용할 경우 대출만기를 16년으로 하면 3억12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만기를 20년으로 늘리면 3억6600만원까지 가능하다.

이처럼 차주의 소득에 따라 대출가능 금액을 차등화하는 DTI 규제 아래서 대출금액을 늘리려면 대출만기를 연장하는 것이 유리하다.

오는 3월부터 투기지역의 모든 아파트에 대해 시행되는 DTI규제는 은행권에서 우선 적용대상이다.

따라서 재테크 전문가들은 "내집마련 계획을 세우는데 DTI 규제 때문에 대출금액이 모자랄 경우 보험이나 저축은행 등 비 은행 금융회사를 통해 줄어든 대출금액을 보충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