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중소형 알짜주만 사모아 큰돈을 번 홍콩계 펀드 JF에셋매니지먼트가 최근 들어 '장하성펀드'와 빗겨나가기식 매매로 매번 수익을 낼 기회를 놓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JF에셋은 최근 장하성펀드가 경영 참여를 선언한 신도리코에 대해 지분 5% 이상을 2002년 1월부터 무려 5년 가까이 장기 보유해오다 주가가 줄곧 하락하자 작년 말 결국 손절매로 모두 처분했다.

당초 6만원 선에서 매입해 4만원대에 팔았으니 30% 정도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JF에셋이 매각한 이후부터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했고,최근 장펀드 등장으로 주가 상승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제당에서도 JF에셋은 비슷한 실수를 했다.

지난해 9월 지분 5% 이상을 매입한 후 연말께 주가가 오르자 10% 정도의 차익에 만족하고 전량 매도했으나,이 종목도 장펀드의 경영참여 선언 이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