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인터뷰] 유재성 한국MS 사장 어릴적 꿈은 작곡가 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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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려면 학창시절에 임자를 찾아야 해요.
직장에 다니면서 찾으려다 보면 자꾸 이것저것 재게 되고 천생연분을 만나기 어렵죠."
유재성 한국MS 사장의 결혼관이다.
유 사장은 이 말대로 평생 배필을 학창시절에 극적으로 만났다.
버스 안에서 첫눈에 반한 여학생에게 다짜고짜 말을 걸어 결혼에 성공했다.
유 사장은 중학교 공업 시간에 전기회로를 처음 접하면서 공학도가 되자고 마음먹었다.
한때 작곡가를 꿈꾸기도 했지만 마음을 바꿔 한양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또 졸업 전에 LG전자(당시 금성사)에 입사해 PC 영업을 맡으면서 컴퓨터와 인연을 맺었다.
"골드스타 브랜드로 PC 해외 수출을 추진하던 시기였습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죠.이때 해외 법인을 세우고 전담하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셈이죠."
1990년대 초 PC산업 성장세가 꺾일 무렵 전환점을 모색하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한국MS에 입사했다.
그런데 외국계 기업이라 그런지 LG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어느 누구도 일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다들 자기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었다.
"일주일 동안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더군요.
고민하다 제가 나섰죠.OJT(직무를 통한 종업원 교육)에 필요한 내용을 적어서 80여명 전 사원에게 뿌리고 일일이 의견을 구했어요.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외국 기업의 문화를 이때 처음 접했습니다."
일단 돌진하고 보는 도전정신과 해외 영업을 통해 축적한 영어실력.이런 장점에 힘입어 그는 초고속 승진해 입사 11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사장 자리에 오른 뒤에는 특별히 직원관리를 하지 않는다.
자율과 경쟁,그에 따른 책임과 평가만 할 뿐이다.
관리를 하기 시작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야 한다는 게 유 사장의 생각이다.
"느긋한 성격이라 별로 스트레스를 안 받습니다.
힘든 상황이 닥쳐도 즐겁게 받아들이는 편이죠.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거나 연주를 합니다.
작곡가가 되려고 했던 어릴 적 꿈을 생각하면서….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조금은 위안이 되죠."
유 사장은 한국MS 최고경영자(CEO)로서 한국 정보기술(IT)의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그는 "상당히 구체적인 그림까지 그려 놓았다"면서도 알려주지 않고 빙그레 웃기만 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직장에 다니면서 찾으려다 보면 자꾸 이것저것 재게 되고 천생연분을 만나기 어렵죠."
유재성 한국MS 사장의 결혼관이다.
유 사장은 이 말대로 평생 배필을 학창시절에 극적으로 만났다.
버스 안에서 첫눈에 반한 여학생에게 다짜고짜 말을 걸어 결혼에 성공했다.
유 사장은 중학교 공업 시간에 전기회로를 처음 접하면서 공학도가 되자고 마음먹었다.
한때 작곡가를 꿈꾸기도 했지만 마음을 바꿔 한양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또 졸업 전에 LG전자(당시 금성사)에 입사해 PC 영업을 맡으면서 컴퓨터와 인연을 맺었다.
"골드스타 브랜드로 PC 해외 수출을 추진하던 시기였습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죠.이때 해외 법인을 세우고 전담하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셈이죠."
1990년대 초 PC산업 성장세가 꺾일 무렵 전환점을 모색하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한국MS에 입사했다.
그런데 외국계 기업이라 그런지 LG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어느 누구도 일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다들 자기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었다.
"일주일 동안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더군요.
고민하다 제가 나섰죠.OJT(직무를 통한 종업원 교육)에 필요한 내용을 적어서 80여명 전 사원에게 뿌리고 일일이 의견을 구했어요.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외국 기업의 문화를 이때 처음 접했습니다."
일단 돌진하고 보는 도전정신과 해외 영업을 통해 축적한 영어실력.이런 장점에 힘입어 그는 초고속 승진해 입사 11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사장 자리에 오른 뒤에는 특별히 직원관리를 하지 않는다.
자율과 경쟁,그에 따른 책임과 평가만 할 뿐이다.
관리를 하기 시작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야 한다는 게 유 사장의 생각이다.
"느긋한 성격이라 별로 스트레스를 안 받습니다.
힘든 상황이 닥쳐도 즐겁게 받아들이는 편이죠.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거나 연주를 합니다.
작곡가가 되려고 했던 어릴 적 꿈을 생각하면서….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조금은 위안이 되죠."
유 사장은 한국MS 최고경영자(CEO)로서 한국 정보기술(IT)의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그는 "상당히 구체적인 그림까지 그려 놓았다"면서도 알려주지 않고 빙그레 웃기만 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