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자자들은 6일 이트레이드증권의 공모 이후에는 당분간 쉬어야할 것 같다.

4월 말까지 공모에 나설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장심사를 통과했지만 상장을 하지않은 6개 기업 모두 연초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공모 일정을 미뤘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3일 코스닥 상장심사를 통과한 상신이디피와 올품은 시장상황 악화로 올해 정기주주총회 이후에 공모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또 12월에 상장심사를 통과한 에프알텍 이엠텍 에버테크노 한라레벨 역시 지난해 실적이 확정된 이후 상장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빨라야 4월 말 공모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 이달에 상장심사가 예정된 기업도 2개사 뿐이어서 올해 상반기 공모주 시장은 흉작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업들이 최근 공모를 꺼리는 것은 중소형주가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는 데다 공모주들도 대부분 시장진입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정도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장된 7개사 중 동아엘텍 젯텍 캠트로닉스 오스코텍 등 5개사는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선물거래소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금 많은 약 70여개사가 상장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홍기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심사부장은 "하반기에 시장이 회복될 경우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장회사 수가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