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비스타] PC업계 "업그레이드族 잡아라 " ‥ 신제품 잇따라 출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윈도비스타 출시는 PC 및 PC주변기기 산업에 메가톤급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비스타가 기존 윈도XP에서 필요로 했던 것보다 훨씬 고사양의 부품 및 지원기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윈도를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PC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모니터 전문 제조업체 비티씨정보통신의 김성기 사장은 "윈도비스타 출시 시점은 PC산업에 있어선 4∼5년에 한번 올까말까 한 대목"이라며 "새로운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시장의 경쟁 구도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신제품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고 전했다.
한국HP가 지난달 24일 첫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LG전자,삼성전자,델,삼보컴퓨터,주연테크 등이 일제히 새로운 데스크톱PC 및 노트북 모델들을 출시했다.
도시바 후지쓰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은 노트북 신모델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는 1∼2월 출시됐거나 출시될 데스크 톱과 노트북의 80∼90%에 윈도비스타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업체에서 대대적으로 광고나 프로모션을 할 제품들은 모두 윈도비스타 탑재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12.1인치 서브 노트북 'Q35' 등 노트북 10여종을 내놓았다.
또 초경량 미니슬림인 'MX10' 등 데스크톱 20여종도 출시했다.
기존 제품에 '윈도비스타'를 탑재한 제품으로 가격은 기존 제품과 비슷한 150만∼200만원대다.
삼성전자는 예약 구매를 했던 고객에게 커뮤니티사이트 '자이젠(www.zaigen.co.kr)'에서 윈도비스타 업그레이드 DVD를 배포한다.
LG전자도 지난달 30일부터 윈도비스타를 탑재한 노트북 9종을 출시했다.
휴대성을 강조한 'A1''C1'(10.6인치)시리즈,'Z1'(12.1인치)시리즈 등 3종,고성능의 'W1'(17인치) 'S1''P2'(15.4인치)시리즈 등 3종,성능·가격 경쟁력이 있는 'F2'(15.4인치),'R1'시리즈(14.1인치) 2종 및 'V1'시리즈다.
LG전자는 2월1일부터 윈도비스타를 탑재한 '엑스피온' 데스크톱 8종도 출시했다.
삼보컴퓨터도 지난달 27일부터 이미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예약판매에서 8종의 제품을 선보인 삼보는 향후 지속적으로 제품을 추가할 예정이다.
도시바 후지쓰 소니 등은 윈도비스타 탑재 노트북을 이달 중 잇따라 선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존 제품에 윈도비스타를 얹은 형태다.
제품의 모델까지도 윈도비스타에 맞춰 새롭게 내놓은 신제품은 아니라는 뜻이다.
후지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모델이 기존 제품에 윈도비스타만 탑재한 형태"라며 "전혀 새로운 모델이 나오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PC업체 중에는 HP만 윈도비스타 출시에 맞춰 대대적으로 신제품 출시를 준비했다.
한국HP는 지난달 24일 윈도비스타 기반의 '터치스마트' 데스크톱PC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19인치 스크린과 고화질,표준화질 TV 프로그래밍 기능을 갖춘 퍼스널 비디오 레코더를 탑재했다.
가격은 2499달러(233만원)이며,국내에서는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최초의 터치스크린 데스크톱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한국HP는 또 윈도비스타 기반의 '파빌리온 tx1000' 노트북(12.1인치)도 선보였다.
터치 스크린은 기본이고 내장형 미니 리모컨 기능에 LCD가 180도 회전한다.
가격은 1299달러(121만원)이고 2월 중 국내에서도 판매가 시작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