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그룹주 반등을 주도하며 대표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바닥을 다진 후 저점을 높여나가자 나머지 그룹주들도 뒤늦게 따라가는 양상이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내리막길을 걷던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10일을 저점으로 반등에 나서며 9.92% 올랐다.

이달 들어서만 4.02% 상승하며 월별로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현대차가 오름세로 바뀌자 기아차글로비스도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두 종목 모두 지난달 23일을 저점으로 반등에 나서고 있다.

하락 기간이 길었던 만큼 상승폭도 크다.

기아차는 저점 대비 10.7%,글로비스는 26.7% 치솟았다.

기아차와 글로비스의 뒤를 이어 카스코현대제철은 1월 말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가장 늦게까지 하락세를 유지했던 현대모비스현대오토넷,에코플라스틱은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장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성격이 강한 만큼 주가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외 출하량 증가와 국내 시장 회복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