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 성장동력 비상 걸리나 ... 위메이드 지분 전량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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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의 성장동력에 비상이 걸렸다.
게임 개발을 전적으로 의존해온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의 지분을 전량 매각키로 하면서 새로운 게임 확보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지분 매각 단가도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낮아 액토즈소프트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최근 공시를 통해 오는 12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5만6000주(40%) 전량을 위메이드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와의 관계 종료로 액토즈소프트는 당장 올해부터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2000년 위메이드 설립 당시 지분 투자로 2대주주가 된 액토즈는 대부분의 매출을 위메이드가 개발한 '미르의 전설' 시리즈에 의존해왔다.
위메이드가 개발한 게임에 대해선 공동소유권이 있어 로열티 부담도 없었다.
이번 지분 매각 후에도 '미르의 전설2,3'의 공동소유권은 유지되나 올해 위메이드가 새로 선보이는 신작게임부터는 이익을 공유할 수 없게 된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액토즈가 매각대금으로 국내 타 게임업체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지분 매각대금은 187억원으로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260억∼300억원보다 크게 할인된 가격이다.
양사는 위메이드가 액토즈의 최대주주인 중국 샨다를 상대로 제기한 지식재산권 침해소송도 취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가는 소송 취하 대가인 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인 샨다가 액토즈소프트의 성장성보다 지식재산권 소송 해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중국 최대주주가 지재권 침해소송이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한국 자회사의 성장동력을 훼손시켰다는 것이다.
실제 샨다는 위메이드가 중국에서 소송을 제기한 이듬해인 2004년 위메이드의 2대주주인 액토즈소프트를 전격 인수했었다.
샨다는 지난해 말 위메이드에 대한 지분 매각을 반대해온 최웅 액토즈 사장을 해임하고 샨다 사장 출신인 준 탕씨를 앉히는 등 지분 매각 작업을 준비해왔다.
이런 와중에 최근 샨다와 일본계 투자사인 아에리아 파이낸스가 액토즈소프트 지분을 늘리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샨다는 지난달 16만여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42.61%로 늘렸으며 지난해 연말부터 매집에 나선 일본계 아에리아 파이낸스도 지분율을 10.03%까지 끌어올렸다.
이달 말 주총에는 아에리아 계열사 임원이 액토즈소프트 이사로 선임되는 안건이 상정돼 있다.
한편 위메이드 관계자는 "기업공개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게임 개발을 전적으로 의존해온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의 지분을 전량 매각키로 하면서 새로운 게임 확보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지분 매각 단가도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낮아 액토즈소프트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최근 공시를 통해 오는 12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5만6000주(40%) 전량을 위메이드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와의 관계 종료로 액토즈소프트는 당장 올해부터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2000년 위메이드 설립 당시 지분 투자로 2대주주가 된 액토즈는 대부분의 매출을 위메이드가 개발한 '미르의 전설' 시리즈에 의존해왔다.
위메이드가 개발한 게임에 대해선 공동소유권이 있어 로열티 부담도 없었다.
이번 지분 매각 후에도 '미르의 전설2,3'의 공동소유권은 유지되나 올해 위메이드가 새로 선보이는 신작게임부터는 이익을 공유할 수 없게 된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액토즈가 매각대금으로 국내 타 게임업체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지분 매각대금은 187억원으로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260억∼300억원보다 크게 할인된 가격이다.
양사는 위메이드가 액토즈의 최대주주인 중국 샨다를 상대로 제기한 지식재산권 침해소송도 취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가는 소송 취하 대가인 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인 샨다가 액토즈소프트의 성장성보다 지식재산권 소송 해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중국 최대주주가 지재권 침해소송이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한국 자회사의 성장동력을 훼손시켰다는 것이다.
실제 샨다는 위메이드가 중국에서 소송을 제기한 이듬해인 2004년 위메이드의 2대주주인 액토즈소프트를 전격 인수했었다.
샨다는 지난해 말 위메이드에 대한 지분 매각을 반대해온 최웅 액토즈 사장을 해임하고 샨다 사장 출신인 준 탕씨를 앉히는 등 지분 매각 작업을 준비해왔다.
이런 와중에 최근 샨다와 일본계 투자사인 아에리아 파이낸스가 액토즈소프트 지분을 늘리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샨다는 지난달 16만여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42.61%로 늘렸으며 지난해 연말부터 매집에 나선 일본계 아에리아 파이낸스도 지분율을 10.03%까지 끌어올렸다.
이달 말 주총에는 아에리아 계열사 임원이 액토즈소프트 이사로 선임되는 안건이 상정돼 있다.
한편 위메이드 관계자는 "기업공개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