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모집으로 연봉 2억대 오른 김미전ㆍ정은숙 현대카드 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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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자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평범한 주부에서 카드 설계사(CP·Credit Planner)로 변신,생애 처음 2억원대 연봉을 받아든 현대카드의 김미전 CP(41)와 정은숙 CP(35).김씨는 두 아이의 엄마이고 정씨는 세 살배기를 포함한 세 아이의 엄마다.
CP 생활 8년 차로 부산 서면 영업소에서 일하는 김씨는 지난해 2853명의 신규 카드 회원을 유치했다.
덕분에 2억3000만원의 연봉을 받아 3년 연속 사내 연봉 1위 CP 자리에 올랐다.
영등포 영업소 소속인 정씨는 1등인 김씨보다 185명 적은 2668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정씨의 연봉은 2억2400만원으로 연봉 증가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카드 모집 일을 처음 시작한 때인 2005년 6200만원이었던 연봉이 1년 만에 260% 이상 급상승한 것.
이 같은 실적 덕에 이들은 최근 회사가 1년에 신규 회원 1000명 이상을 유치한 CP에게 주는 '톱 오브 더 이어 어워즈(Top of the Year Awards)'라는 상을 받았다.
상을 받은 날 두 사람은 기쁨 속에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둘 다 어려웠던 옛날 일이 생각나서였다.
김씨는 출근 때마다 울며 떨어지지 않으려는 애를 떼어놓는 게 제일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정씨는 남편 빚 때문에 집안에 압류 딱지가 넘쳐나던 때가 떠오른다고 털어놨다.
정씨는 2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지만 아직도 신용회복 절차를 밟고 있다.
옛날 말로 하면 여전히 '신용 불량자'라는 얘기다.
정씨는 "남편 사업이 어려워져 빚만 5억원 정도여서 카드 모집 일을 하게 됐는데 운이 좋아 2년 만에 2억 연봉을 받게 됐다"며 공을 남편에게 돌렸다.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내세운 성공 비결은 '뚜렷한 목표 의식과 철저한 자기 관리'였다.
정씨는 한 달에 카드 200장 판매라는 목표를 세웠고 김씨는 아예 시간당 2장씩이라는 좀 더 구체적인 수치를 목표로 잡았다.
이 목표를 채우기 위해 김씨는 6개월 동안 부산과 제주도를 왕복하며 고객을 모집했다.
토요일에도 출근해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며 애로 사항 등을 들었다.
이 두 사람의 고객 공략법은 좀 다르다.
김씨는 대학과 관공서를 철저히 파고든 반면 정씨는 장소보다는 고객 방문 시간을 좀 더 중시했다.
"경찰서나 관공서 같은 곳은 점심 시간에 가도록 해 놓고 일반 회사는 오후 시간대를 이용했다"는 게 정씨의 말이다.
두 사람의 향후 목표는 앞으로도 계속 억대 연봉을 받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는 것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평범한 주부에서 카드 설계사(CP·Credit Planner)로 변신,생애 처음 2억원대 연봉을 받아든 현대카드의 김미전 CP(41)와 정은숙 CP(35).김씨는 두 아이의 엄마이고 정씨는 세 살배기를 포함한 세 아이의 엄마다.
CP 생활 8년 차로 부산 서면 영업소에서 일하는 김씨는 지난해 2853명의 신규 카드 회원을 유치했다.
덕분에 2억3000만원의 연봉을 받아 3년 연속 사내 연봉 1위 CP 자리에 올랐다.
영등포 영업소 소속인 정씨는 1등인 김씨보다 185명 적은 2668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정씨의 연봉은 2억2400만원으로 연봉 증가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카드 모집 일을 처음 시작한 때인 2005년 6200만원이었던 연봉이 1년 만에 260% 이상 급상승한 것.
이 같은 실적 덕에 이들은 최근 회사가 1년에 신규 회원 1000명 이상을 유치한 CP에게 주는 '톱 오브 더 이어 어워즈(Top of the Year Awards)'라는 상을 받았다.
상을 받은 날 두 사람은 기쁨 속에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둘 다 어려웠던 옛날 일이 생각나서였다.
김씨는 출근 때마다 울며 떨어지지 않으려는 애를 떼어놓는 게 제일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정씨는 남편 빚 때문에 집안에 압류 딱지가 넘쳐나던 때가 떠오른다고 털어놨다.
정씨는 2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지만 아직도 신용회복 절차를 밟고 있다.
옛날 말로 하면 여전히 '신용 불량자'라는 얘기다.
정씨는 "남편 사업이 어려워져 빚만 5억원 정도여서 카드 모집 일을 하게 됐는데 운이 좋아 2년 만에 2억 연봉을 받게 됐다"며 공을 남편에게 돌렸다.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내세운 성공 비결은 '뚜렷한 목표 의식과 철저한 자기 관리'였다.
정씨는 한 달에 카드 200장 판매라는 목표를 세웠고 김씨는 아예 시간당 2장씩이라는 좀 더 구체적인 수치를 목표로 잡았다.
이 목표를 채우기 위해 김씨는 6개월 동안 부산과 제주도를 왕복하며 고객을 모집했다.
토요일에도 출근해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며 애로 사항 등을 들었다.
이 두 사람의 고객 공략법은 좀 다르다.
김씨는 대학과 관공서를 철저히 파고든 반면 정씨는 장소보다는 고객 방문 시간을 좀 더 중시했다.
"경찰서나 관공서 같은 곳은 점심 시간에 가도록 해 놓고 일반 회사는 오후 시간대를 이용했다"는 게 정씨의 말이다.
두 사람의 향후 목표는 앞으로도 계속 억대 연봉을 받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는 것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