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中 여행상품 '봇물' ‥ 무리한 쇼핑으로 잡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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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 패키지여행 시장이 초저가 상품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해외여행 비수기인 설 연휴 전후의 '2월 보릿고개'를 극복하기 위해 여행사마다 앞다퉈 저가상품을 내놓고 있다.
◆10만원대로 베이징 4일 관광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중국국제항공이나 동방항공을 이용하는 하나투어의 '베이징 4일' 상품(19만9000원)과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으로 출발하는 '베이징 핵심 일주 4일' 상품(24만9000원)은 양국 공항세를 포함한 각종 세금과 유류할증료가 모두 포함된 것이다. 13일과 19일 각각 80명 한정으로 출발하는 '상하이 항저우 쑤저우 5일' 상품(19만9000원) 역시 하루 10달러의 가이드팁을 제외한 모든 비용이 포함돼 있다. 제주도 주말 왕복 항공권 값에 조금만 보태면 4~5일간 중국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셈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예년 이맘 때의 비수기에도 중국 특가상품을 내놓기는 했지만 올해처럼 싸게 나오기는 처음"이라며 "비수기 요금으로는 10만원 이상,정상가로는 20만~30만원 이상 더 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싼 항공료에 비수기 밀어넣기
중국 패키지여행상품의 특가경쟁은 항공료 인하경쟁에서 촉발됐다. 지난해 산둥반도 항공노선이 자유화됐고,2010년까지 한.중 오픈스카이가 전면 실시되는 데 맞춰 노선 선점을 노린 항공사들의 요금인하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국적기의 산둥성 왕복요금이 11만원대까지 뚝 떨어졌다. 패키지상품에서 항공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40~50%인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저렴해진 항공료가 특가상품 구성을 가능케 하고 있다.
2월은 중국여행시장이 계절적 비수기란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겨울철엔 중국여행 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2월은 각급 학교가 개학을 해 여행객이 가장 적다. 올해는 설 연휴(17~19일) 직전 모객에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행사들이 확보해 놓은 항공좌석을 소진해야 하는 이유도 있다. 비수기 항공좌석 판매 기여도에 따라 항공사로부터 성수기 좌석을 배정받고 있어 비수기에도 남아도는 좌석을 처리해줘야 한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비수기 특가상품 판매로 밑지는 것을 성수기 때 보전하는 식"이라며 "비수기에는 브랜드 홍보차원에서라도 출혈경쟁을 감수한다"고 강조했다.
◆무리한 쇼핑으로 잡음 우려도
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한 실제 가격이 얼마인지 또 현지 여행 프로그램이 어떻게 짜여져 있는지 확인한 뒤 예약하는 게 좋다.
선택관광이나 쇼핑 시간을 많이 남겨두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저가여행상품의 경우 랜드사(현지여행 진행업체)들이 여행경비를 받지 않고 여행객을 인도받아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업계에서 이를 '노 투어피'나 '마이너스 투어피' 상품으로 부른다. 랜드사는 현지 여행경비를 보통 선택관광과 쇼핑을 통해 보전한다. 여행자들이 구매하는 선택관광프로그램이나 쇼핑 물품의 가격을 높게 책정해 그 차익을 챙기는 형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10만원대로 베이징 4일 관광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중국국제항공이나 동방항공을 이용하는 하나투어의 '베이징 4일' 상품(19만9000원)과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으로 출발하는 '베이징 핵심 일주 4일' 상품(24만9000원)은 양국 공항세를 포함한 각종 세금과 유류할증료가 모두 포함된 것이다. 13일과 19일 각각 80명 한정으로 출발하는 '상하이 항저우 쑤저우 5일' 상품(19만9000원) 역시 하루 10달러의 가이드팁을 제외한 모든 비용이 포함돼 있다. 제주도 주말 왕복 항공권 값에 조금만 보태면 4~5일간 중국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셈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예년 이맘 때의 비수기에도 중국 특가상품을 내놓기는 했지만 올해처럼 싸게 나오기는 처음"이라며 "비수기 요금으로는 10만원 이상,정상가로는 20만~30만원 이상 더 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싼 항공료에 비수기 밀어넣기
중국 패키지여행상품의 특가경쟁은 항공료 인하경쟁에서 촉발됐다. 지난해 산둥반도 항공노선이 자유화됐고,2010년까지 한.중 오픈스카이가 전면 실시되는 데 맞춰 노선 선점을 노린 항공사들의 요금인하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국적기의 산둥성 왕복요금이 11만원대까지 뚝 떨어졌다. 패키지상품에서 항공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40~50%인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저렴해진 항공료가 특가상품 구성을 가능케 하고 있다.
2월은 중국여행시장이 계절적 비수기란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겨울철엔 중국여행 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2월은 각급 학교가 개학을 해 여행객이 가장 적다. 올해는 설 연휴(17~19일) 직전 모객에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행사들이 확보해 놓은 항공좌석을 소진해야 하는 이유도 있다. 비수기 항공좌석 판매 기여도에 따라 항공사로부터 성수기 좌석을 배정받고 있어 비수기에도 남아도는 좌석을 처리해줘야 한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비수기 특가상품 판매로 밑지는 것을 성수기 때 보전하는 식"이라며 "비수기에는 브랜드 홍보차원에서라도 출혈경쟁을 감수한다"고 강조했다.
◆무리한 쇼핑으로 잡음 우려도
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한 실제 가격이 얼마인지 또 현지 여행 프로그램이 어떻게 짜여져 있는지 확인한 뒤 예약하는 게 좋다.
선택관광이나 쇼핑 시간을 많이 남겨두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저가여행상품의 경우 랜드사(현지여행 진행업체)들이 여행경비를 받지 않고 여행객을 인도받아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업계에서 이를 '노 투어피'나 '마이너스 투어피' 상품으로 부른다. 랜드사는 현지 여행경비를 보통 선택관광과 쇼핑을 통해 보전한다. 여행자들이 구매하는 선택관광프로그램이나 쇼핑 물품의 가격을 높게 책정해 그 차익을 챙기는 형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