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창당주역 3人3色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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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운명이 이번 주 결판난다.
정성호 의원이 3일 탈당을 선언한 데 이어 신당파 의원 20여명이 빠르면 5일,늦어도 7일까지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여당의 분당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탈당흐름이 탄력을 받게 된다면 추가 탈당이 이뤄질 개연성도 적지 않아 자칫 2월1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개최가 어려워지는 차원을 넘어 여당이 공중 분해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김한길 강봉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탈당만 현실화돼도 향후 정치지형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당장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가 다당제로 바뀌고 한나라당이 원내1당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정국주도권이 3년여 만에 다시 야당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특히 탈당파가 중심이 된 제3교섭단체가 노무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본격화한다면 여당의 입지는 한층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붕괴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창당주역인 천·신·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의 행보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이미 탈당해 당밖에서 '탈당동지'인 최재천 이계안 의원 등과 함께 민생개혁세력의 재건을 기치로 한 개혁신당을 모색하고 있다.
정성호 의원도 여기에 가세할 예정이다.
탈당 후 지리산을 다녀온 천 의원은 시민사회단체와의 만남에 주력하고 있고 재계출신인 이 의원은 재계를 맡았다.
법조계는 최 의원의 몫이다.
이들은 김한길 강봉균 의원 그룹과 함께할지 여부를 놓고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기남 전 의장은 당 사수의 선봉에 섰다.
당 지지율이 낮지만 당 쇄신을 통해 재기할 수 있다며 리모델링을 주창하고 있다.
탈당을 고민하던 천 의원에게 탈당을 만류하는 공개편지를 쓰는 등 당 지킴이로서 사수파인 혁신모임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두 번씩이나 당의장을 지낸 정동영 전 의장은 선도탈당한 천 의원과 당 사수파인 신 의원의 중간지점에 서 있다.
"전당대회 전에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정 전 의장은 질서있는 신당이 여의치 않을 경우 탈당이라는 승부수를 띄울 여지를 남겨뒀다.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탈당 쪽에 무게를 싣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당의 핵심축을 형성해온 김근태 의장은 일단 당 잔류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위의 당헌 개정과 전당대회를 성사시킨 주역이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는 적어도 당분간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
정성호 의원이 3일 탈당을 선언한 데 이어 신당파 의원 20여명이 빠르면 5일,늦어도 7일까지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여당의 분당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탈당흐름이 탄력을 받게 된다면 추가 탈당이 이뤄질 개연성도 적지 않아 자칫 2월1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개최가 어려워지는 차원을 넘어 여당이 공중 분해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김한길 강봉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탈당만 현실화돼도 향후 정치지형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당장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가 다당제로 바뀌고 한나라당이 원내1당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정국주도권이 3년여 만에 다시 야당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특히 탈당파가 중심이 된 제3교섭단체가 노무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본격화한다면 여당의 입지는 한층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붕괴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창당주역인 천·신·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의 행보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이미 탈당해 당밖에서 '탈당동지'인 최재천 이계안 의원 등과 함께 민생개혁세력의 재건을 기치로 한 개혁신당을 모색하고 있다.
정성호 의원도 여기에 가세할 예정이다.
탈당 후 지리산을 다녀온 천 의원은 시민사회단체와의 만남에 주력하고 있고 재계출신인 이 의원은 재계를 맡았다.
법조계는 최 의원의 몫이다.
이들은 김한길 강봉균 의원 그룹과 함께할지 여부를 놓고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기남 전 의장은 당 사수의 선봉에 섰다.
당 지지율이 낮지만 당 쇄신을 통해 재기할 수 있다며 리모델링을 주창하고 있다.
탈당을 고민하던 천 의원에게 탈당을 만류하는 공개편지를 쓰는 등 당 지킴이로서 사수파인 혁신모임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두 번씩이나 당의장을 지낸 정동영 전 의장은 선도탈당한 천 의원과 당 사수파인 신 의원의 중간지점에 서 있다.
"전당대회 전에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정 전 의장은 질서있는 신당이 여의치 않을 경우 탈당이라는 승부수를 띄울 여지를 남겨뒀다.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탈당 쪽에 무게를 싣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당의 핵심축을 형성해온 김근태 의장은 일단 당 잔류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위의 당헌 개정과 전당대회를 성사시킨 주역이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는 적어도 당분간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