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등 이른바 '버블지역'과 나머지 지역 간 아파트값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최근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구(버블권)와 나머지 21개구의 아파트 평당 매매가를 조사할 결과 버블권은 평당 2772만원,강북지역 등 비(非)버블권은 평당 1178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간 평균 아파트값은 버블권이 2.35배 높아 '버블 세븐'논란이 벌어지기 직전인 지난해 5월 중순(2.49배)에 비해서는 가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버블권과 나머지 지역의 아파트값 차이가 줄고 있는 것은 버블지역의 집값이 내렸다기보다 지난해 가을 강북권 등 나머지 지역의 아파트값이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버블지역과 비버블지역 간 집값 차이가 줄고는 있지만 2005년 1월(2.1배)보다는 여전히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는 다만 올 들어 분양가 상한제 확대,원가공개 민간택지 확대 등을 담은 한 '1·11 대책'과 임대주택 공급확대 방안을 담은 '1·31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강북권보다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아파트값 격차가 추가로 좁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어 주목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