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용 임대주택은 무주택 중산층과 서민이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장기 거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다.

실제 토지공사가 조성 중인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154만평)의 비축용 임대주택 임대료를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보증금 2500만원에 월 52만원(30평형 기준) 수준의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공이 작년 주택공사에 공급한 별내지구 분양주택 용지는 총 9000평으로,가격은 637억7200만원(평당 708만원)이었다.

공급가격이 조성원가의 11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택지 조성원가는 평당 644만원선으로 추산된다.

관건은 용적률이다.

용적률을 별내지구 주택용지 평균(150%)으로 계산하면 조성원가가 평당 433만원에 달해 표준건축비(평당 288만원)를 더한 30평형 건설원가는 2억1630만원으로 높아진다.

하지만 용적률을 200%로 올리면 정부가 제시한 1억8000만원과 비슷한 1억8390만원이 된다.

이 건설원가라면 보증금 2500만원에 월임대료는 52만원이 된다.

이를 시장에서 계산(환산비율 9~10%)하는 대로 전셋값으로 환산하면 7700만~8300만원에 이르게 된다.

현재 별내면과 인근 퇴계원 등지의 30평형 임대료는 보증금 2500만원에 월 60만원 수준이어서 비축용 임대주택 조건은 괜찮은 편이다.

구리시 임대료(보증금 2500만원에 월 100만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싸다.

건교부 관계자는 "비축용 임대주택이 건설될 별내지구와 김포 양촌지구 등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신도시여서 임대료는 시세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청약시기는 일러야 2009년으로 정부 발표보다 2~3년 늦을 전망이다.

후분양제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초 입주자는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지만,최장 10년간 계속 거주할 수 있다.

입주자격은 청약가점제처럼 부양가족수 무주택기간 등의 점수로 결정될 전망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