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겨울철 어린이 식중독 주의하세요
겨울철 소아장염(식중독)에 걸린 유아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 장염은 특히 로타바이러스나 노로바이러스 등 널리 분포돼 있지만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병원성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특히 5세 이하 유아에게 나타나는 소아장염은 로타바이러스가 60%를 차지한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조사결과다. 또 지난해 '학교급식파동'을 일으킨 노로바이러스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 연중 식중독사고 원인의 27%나 된다는 분석이다.

로타바이러스는 생후 24개월 이하의 영ㆍ유아에게 주로 감염된다.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인다. 대개 고열과 구토는 이틀 정도면 호전되지만 설사는 일주일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가성 콜레라'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11~2월에 유행한다. 하지만 올해는 이상난동으로 3월까지 주의해야 한다고 보건당국 관계자는 밝혔다.

초기증상이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설사로 인한 탈수를 가벼이 보다가 큰 코 다치기 쉽다. 수분과 영양분 보급이 중요하다. 로타바이러스는 주변 어디에서도 살아남는 강한 생존력을 가졌다. 건조한 상태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음식물은 물론 오염된 장난감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주된 감염경로는 입과 항문이다.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손으로 아기들의 기저귀를 갈거나 이유식 등을 먹일 때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올 하반기에 GSK가 '로타릭스',한국MSD가 '로타텍' 등의 예방백신을 시판하면 70% 이상의 유ㆍ소아가 예방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연중 존재하지만 로타바이러스와 비슷한 유행시기,감염경로,증상을 보인다. 전염력이 높고 사람간에 쉽게 전파될 수 있지만 후유증이 심각하지는 않다. 잘 씻지 않은 채소ㆍ과일ㆍ해산물,오염된 손 등이 주된 감염경로이므로 세척과 손씻기 등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예방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