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증 치료제 '피나테드'를 최근 출시했다.

피나테드는 다국적 제약사인 MSD가 내놓은 피나스테리드를 성분으로 한 경구용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의 첫 국산 제네릭 의약품이다.

이 제품은 남성형 탈모의 직접적 원인인 DHT(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의 농도를 낮춰 모발 수와 중량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발모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이 특징으로 하루 1정(1mg)을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먹어야 효과가 나타난다.

피나테드는 기존 제품에 비해 소비자 가격이 20% 이상 낮아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한미약품의 촘촘한 영업망 덕분에 전국 어느 약국에서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미 일반의약품으로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탈모 치료제 '목시딜'을 판매하고 있어 피나테드 출시로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MSD의 프로페시아가 주도하고 있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 치료제 시장은 연간 2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한미는 이 시장에서 올해 약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미약품 외에도 중외제약,동화약품,국제약품,드림파마 등 국내 여러 제약사들이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 치료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이 시장을 겨냥한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