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으로 자동차주들이 휘청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선 정몽구 그룹 회장에 대한 실형 선고로 현대차 그룹주들이 낙폭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시장에서 닛산차가 수익 감소 전망에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에 따르면 닛산은 지난 주말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올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 대비 11% 낮은 7750억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닛산은 올해 영업이익이 8800억엔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 3분기(10~12월) 영업이익도 카를로스 곤 사장 체제가 등장한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닛산의 주가는 한때 9% 넘게 밀려났고, 도요타(-1.6%)와 혼다(-2.7%) 등 다른 자동차주들도 일제히 뒷걸음질치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예상외로 치열한데다 닛산의 신차 판매 실적도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차종의 판매 둔화 역시 우려했던 것보다 커 실적이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감소를 예상하기는 했지만 감소폭이 커 '어닝쇼크'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 시각 현재 닛케이 지수는 전날보다 174.51P(1.0%) 떨어진 1만7372.60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