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3만불, 일자리 60만개 창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5일 "집권할 경우 재임 기간 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오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집권시 경제비전과 관련, "현재 우리 경제성장률이 5%도 채 안되는데 이 정도로는 선진국 진입이 요원하다"면서 "현재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에다 2% 포인트를 더해서 7%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간담회에서 "아무리 경제를 잘 아는 대통령도 경제성장률을 5% 이상 갖고 가기는 어렵다"며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몇 퍼센트의 경제성장률을 공약으로 제시할 지 보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선주자 가운데 첫 응답인 셈이다.

노 대통령 역시 2002년 대선후보 시절 7% 성장률을 제시했었다.

그는 이와 관련, "이 2%는 올바른 경제리더십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고 흔들리는 국가기강과 법질서를 바로잡는 일 ▲투자의 발목을 묶고 있는 규제를 과감하게 푸는 일 ▲외교안보 역량의 강화를 통한 국제적 신뢰 회복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를 통해 매년 60만개씩 2012년까지 3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2012년에는 현 환율을 기준으로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환율이 더 떨어질 경우에는 4만달러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며 "국가경쟁력도 현 38위에서 2012년까지 10위권 내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잠재력의 획기적 향상을 위해서는 성장 동력을 사람에서 찾아야한다"며 경제리더십의 개념으로 `사람경제론'을 주창하고 "이를 위해 반(反) 기업문화를 친(親) 기업문화로 바꾸고 기업가 정신의 부활을 위해 정부의 모든 정책을 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 이상 세금을 올리지 않고, 더 이상 새로운 세금을 만들지 않으며 세금은 낮추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은 "박 전 대표가 100여명에 달하는 경제자문 그룹과 오랜 시간 논의를 한 뒤 나온 경제정책"이라며 "단순한 경제전문가가 아닌 경제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자, 경제정책에 대한 포괄적 인식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근혜노믹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