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참여정부 초기 남북정상회담이 성사 직전에 무산됐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참여정부 출범 초기에 특사파견 문제가 남북 간 논의된 적은 있으나 진전 없이 끝났다"고 5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윤 수석은 "당시 특사 논의가 정상회담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며 "김 전 대통령이 잘못 이해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가장 근접하게 남북 간 얘기가 오갔던 것은 2005년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이 북한을 방문,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라며 "그때 가능성이 가장 컸었다"고 말했다.

당시 특사 파견논의가 무산된 데 대해 윤 수석은 "구체적 내용은 남북 간 입장이 있어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남북 간 대화채널은 열어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필요성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수석은 "참여정부 5년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남북 간 정상회담이라고 할 만한 논의가 무르익었던 적이 없었고,지금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