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가 미국 경영대학원(MBA)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 삼성,LG의 경영 노하우와 성공 사례가 세계적인 MBA의 교육 소재가 되고 있는 것.

미국 뉴욕의 명문 MBA인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은 삼성전자의 마케팅 성공 사례를 경영 교재로 채택했다.

뉴욕 맨해튼 타임워너 빌딩에 설치한 삼성전자 체험전시관 '삼성익스피어리언스'를 올해 신설하는 체험 마케팅 강의의 필수 견학 코스에 포함시켰다.

이 강의를 담당하는 번트 슈키트 교수는 "삼성은 지난 수년간 삼성익스피어리언스 등 다양한 감성적 체험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모범 사례"라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서부의 명문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은 남용 LG전자 부회장을 특별 강사로 초청했다.

남 부회장은 현지 시간으로 13일 직접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캠퍼스를 방문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가치혁신 리더십'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의 경영대학원들은 글로벌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생생한 비즈니스 현장과 교육을 접목시킨다"면서 "이번 강연도 이 같은 차원에서 요청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의 대표 기업에서 경영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