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포지셔닝 트랩'(Positioning Trap·잘못된 위치에 갇혀 있는 현상)에서 벗어나 1인당 국민소득(GDP) 3만달러까지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혁신 주도형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기존 지식을 공유하고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모험 투자를 통해 상상을 적극적으로 현실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6,7일 이틀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혁신포럼 2007'에 참가하는 혁신 전문가들은 한국이 GDP 1만달러대의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이 같은 '혁신 경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광순 한국왓슨와이어트 대표는 "한국은 경제활동의 70% 가까이가 해외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제도와 관행은 여전히 '글로벌 스탠더드'에 뒤처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4%대로 후퇴한 반면 중국과 인도는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본도 한국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국이 이런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연구개발 등의 분야에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성렬 한국IBM 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 대표는 "혁신 수준이 높은 나라일수록 생산성과 삶의 질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모방과 정부 주도형 경제 전략을 벗어 던지고 보다 많은 글로벌 기업 육성,건전한 도전(투자) 실패에 대한 보상 등 혁신형 경제 시스템을 시급히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철수 혁신포럼 취재팀장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