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압축도시'로 … 검단ㆍ파주 등 용적률 최대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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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신도시 '압축도시'로 … 검단ㆍ파주 등 용적률 최대 300%
이를 위해 건교부는 양질의 저렴한 아파트를 '많이 빨리' 공급하기 위해 택지개발방식을 개선하는 등 올해 수도권 신도시의 조기개발을 가시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건교부는 2기 신도시 개발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선진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최신 개발기법인 '압축도시(콤팩트 시티,Compact City)' 개념을 도입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용적률 최대 300% 적용
압축도시란 도시의 중심지역과 인근지역은 용적률을 최대한 높여 고밀도로 개발하고,외곽지역은 저밀도·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2기 신도시에 적용된다.
오는 6월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될 인천 검단과 파주(운정)를 비롯 현재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수립 단계인 송파,김포신도시 등이 압축도시 방식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이렇게 개발되는 도시는 이를테면 원뿔을 엎어놓은 모양이 된다.
기존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가 판상형 아파트 중심의 평면적인 개발이었던 것과는 달리 2기 신도시는 보다 입체적인 외관을 띠게 된다.
예컨대 신도시 중심지역에 건설되는 공동주택 용지는 평균 250%,주상복합 용지는 600% 이상까지 가능해진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3종 일반 주거지역 기준을 적용하면 최대 300%까지 올라갈 전망이어서 타워형 건물은 30층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용적률 수치는 각 지자체별 조례로 결정하게 된다.
반면 중심지역과 달리 외곽지역은 중·저밀도 형태의 전원형 주택을 배치,전체적인 토지효율성과 쾌적성이 높아지게 된다.
신도시기획팀 김동수 팀장은 "중심지 용적률을 높이고 외곽은 낮추기 때문에 신도시 전체가 고밀화되는 것은 아니다"며 "실시계획승인 신청 이전 단계인 신도시에는 이 같은 압축도시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사전 광역교통체계 검토제 신설
신도시 개발방식뿐 아니라 지하철,간선도로 등 신도시 주변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사전 광역교통체계 검토제' 신설도 관심을 끈다.
이는 신도시 개발 초기인 지구지정 제안 단계에서부터 교통계획을 검토하기 위한 조치로 '사전 환경성 검토' 제도와 유사한 개념이다.
실제 지난달 말 입주가 시작된 동탄신도시의 교통난에서 보듯,지금도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수립되고 있지만 개발계획 승인~실시계획 승인단계에서 마련돼 '선 교통계획,후 개발' 원칙을 실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 제도는 오는 4월20일부터 시행,분당급 신도시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신도시·행정도시 개발 본격화
오는 6월부터는 분당급 신도시 지정을 비롯 행정도시(세종),기업도시,혁신도시 착공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전국에서 개발 열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6월에는 분당급 신도시 발표와 함께 인천 검단신도시,파주 운정 3단계 지구지정 및 양주(옥정)신도시 개발계획 승인이 이뤄진다.
이어 7월에는 행정도시 착공이 시작되고 9월에는 광교신도시 착공,송파신도시 개발계획 승인과 동시에 10개 혁신도시 착공이 이뤄진다.
한편 정부는 이처럼 동시다발적인 개발과 토지보상에 따른 투기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국 주요 개발지역의 보상금 수령자와 가족의 부동산 거래내역을 파악하고 있으며,향후 보상지역에 대해서도 6개월 단위로 정기조사할 방침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