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민배우' 안성기와 홍콩 스타 류더화 주연의 한ㆍ중ㆍ일 합작 영화 '묵공'이 일본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영화흥행통신은 "지난 3일 일본에서 개봉된 '묵공'은 개봉 첫주 일본 영화 '도로로'와 '행복을 찾아서'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 다음으로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디파티드' '사랑의 유형지'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 모리 히데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무협영화 '묵공'은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연나라의 한 성(城)인 '양성'을 무대로 연나라를 정복하기 위해 '양성'을 먼저 쳐야 하는 조나라 장군 항엄장과 조나라로부터 '양성'을 지키려고 홀로 '양성'을 찾은 전략가 혁리의 대결을 다뤘다.

묵공은 홍콩ㆍ중국ㆍ한국ㆍ일본 등지에서 160억 원의 제작비로 만든 범아시아 프로젝트 영화로 지난해 11월 중국 및 중화권 전역에 개봉됐으며 한국에선 지난 1월 관객과 만났다.

감독 장즈량이 1995년 원작을 보고 영화화를 결심한 뒤 1997년 판권을 구입해 9년 만에 영화화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일본에서 개봉된 고(故) 이수현 씨의 추모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해 박스오피스 9위를 기록했다.

(도쿄연합뉴스) 서현주 통신원 sutekina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