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수급 불안정에 따른 하이트맥주의 주가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권했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 "최근 하이트맥주의 주가 약세는 진로의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실망감과 경쟁사 두산과의 경쟁 재격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로 실적의 경우 600억원 수준의 미확정 소송 충당금을 계상하면서 경상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일회성 손실에다 이미 시장에 알려진 점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볼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경쟁사 두산의 라인 증설이나 '처음처럼' 출고가 인상 등은 경쟁구도 격화 가능성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우선 라인 증설 이슈는 이미 작년에 공식화돼 알려진 것으로, 2006년 동안 시장점유율을 거의 두배 수준으로 늘린 두산으로서는 당연한 기업활동이라는 설명이다.

'처음처럼'의 출고가 인상은 두산측이 수익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의미가 되므로 손실을 감내하는 마케팅 활동은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하이트의 맥주와 소주 양쪽에서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시장점유율 상승이 감지되고 있어 이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5만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