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우리가 세계 최고로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하지만 실적과는 괴리돼 움직이는 주가 흐름에 월가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테슬라 실적 발표 후 주가 움직임과 이에 대한 현지의 엇갈리는 반응을 짚어 봤습니다. 뉴욕=빈난새 특파원
엔비디아가 4% 가까이 급락하면서 반도체지수도 함께 하락했다. 중국 딥시크 충격이 연일 지속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0.29% 내린 5015.85포인트를 기록했다.이는 엔비디아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같은 날 120.27달러로 3.67% 급락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16% 폭락한 것이다.시가총액도 3조달러가 무너지면서 2조9410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발 딥시크 충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앞서 딥시크가 600만달러(약 87억원) 미만의 자금만으로 미국 경쟁업체보다 성능이 더 좋은 챗봇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엔비디아가 연일 하락했다. 딥시크는 AI 전용칩 2000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쟁업체들이 2만여개를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AI 전용칩으로 효과를 낸 것이다. 이에 엔비디아의 AI 전용칩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엔비디아 경쟁업체인 AMD과 인텔도 각각 2.45%, 2.9% 급락했다.다만 브로드컴이 2.6%, 대만 TSMC가 0.56% 상승하면서 반도체지수의 낙폭을 줄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1월 31일 금요일>올해 첫 달은 격동적이었습니다. 새로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행진을 중단했습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지만 불안합니다. 갑자기 중국의 저비용 AI '딥시크'가 나타나 AI 테마가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격변에도 강세장은 이어졌습니다. S&P500 지수는 연초보다 2.7%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관세를 위협하고 있지만, 월가는 "협상 전략이며, 최종 관세가 부과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위협이 현실화한다면 투자자들은 잠재적 손실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정확히 오늘 그랬습니다. S&&P500 지수가 6120을 넘어 사상 최고 기록(6128)을 경신하려는 순간, "내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때리겠다"는 트럼프 발언이 나왔고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출발은 좋았습니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4~0.8%의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몇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전날 폐장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4%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주당순이익 2.40달러, 1243억 달러의 매출은 기대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핵심인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0.8% 감소했고, 월가 예상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중국 매출이 무려 11%가 감소했죠. 팀 쿡 CEO는 "애플 인텔리전스(AI)를 이용할 수 있는 시장에서는 아이폰16이 더 잘 팔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애초 기대를 낮춰놓았던 월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뱅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