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장 인선을 앞두고 관가와 금융계 고위직의 연쇄 이동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5년6월 이후 20개월 이상 차관직을 맡아왔던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후속 인사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동수 2차관이 1차관 자리로 옮기고 2차관에는 김용민 조달청장을 비롯해 김대유 통계청장, 윤대희 청와대 경제수석, 임영록 재경부 차관보, 김성진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부동산 세제의 일관성을 중시하고 있어 8.31 대책의 부동산 세제를 주도한 김용민 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다만 진동수 차관이 기업은행장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부처 고위직의 이동이 현실화되면서 금융기관장 인선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최대 관심사는 우리금융지주입니다. 박병원 차관이 우리금융 회장 공모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황영기 현 회장과 청와대 인맥 등 10여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병원 차관의 사임을 우리금융 회장 인선과 직결된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시민단체 등이 공직자윤리법을 내세워 반대할 가능성이 높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청와대 인맥으로는 정문수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이덕훈 금융통화위원,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만일 회장에 관료 출신이 발탁될 경우 우리금융 행장은 민간 전문가 특히 내부 기용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와대 인맥이 오른다면 관료 출신 은행장과 민간 전문가로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공모 절차에 들어간 기업은행장은 당초 진동수 재경부 차관이 거론됐지만 우리금융 회장 인선과 맞물리며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위원회 전현직 관료를 비롯해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