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미수거래 규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증권업협회는 증시주변자금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평균 미수 금액이 8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8926억원을 기록했던 작년 12월보다는 9.1% 감소했다.

특히 1월30일 이후에는 6600억~7300억원 수준으로 감소세가 더욱 확연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대금 대비 미수금 비중은 지난해 1월 평균 27.5%에서 12월 평균 19.2%로 줄어들었고, 올 1월에는 평균 18.7%로 낮아졌다. 고객예탁금 대비 미수금 비중 또한 작년 1월 평균 17.6%에서 올 1월 평균 9.3%로 크게 하락.

협회는 "주식매매거래에 대한 위탁증거금율이 자율화되고 차등증거금제도가 도입되면서 지난 2005~2006년초 증시 활황과 맞물려 급증했던 미수금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미수금은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치여서 주가 상승기에 증가하고 조정기에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나,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패턴이 점차 개선되면서 절대규모 뿐 아니라 거래대금 및 예탁금 금액 대비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는 오는 5월부터 미수 거래자에 대한 동결계좌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미수금은 앞으로도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