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특명-환경 경영] 환경경영, 기업의 생존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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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보고서를 계기로 환경 경영이 기업에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지난 2일 유엔 산하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발표한 '지구 온난화 최종 보고서'가 "2100년이 되면 지구의 기온이 지금보다 최고 4도까지 올라 북극의 빙산과 태평양 섬나라들이 사라지는 '환경 재앙'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보고서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지목,결국 인간이 환경 재앙을 몰고 왔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보고서가 발표되자 유럽연합(EU)과 남미를 중심으로 "환경 규제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온실가스 감축 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다.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각국의 환경 규제가 한층 강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 같은 환경 규제 강화 움직임은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 기업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
공해를 유발하거나 인체에 해로운 원재료를 사용하는 기업은 세계 어디에도 발 붙일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실제 EU의 경우 납 수은 카드뮴 등 6대 유해물질이 포함된 전자제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환경 규제를 '무역 장벽'으로 삼고 있다.
중국도 조만간 EU와 비슷한 규제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환경 규제는 개발도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제조업체라면 이제 친환경 제품 생산은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은 생산시설 및 공정 청정화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며,대체 에너지 활용률도 점차 높여가야 한다.
2005년 발효된 교토의정서에 따라 우리나라가 2013~2017년에 온실가스 의무감축 대상국에 오를 경우 그 의무는 고스란히 기업들에 돌아가는 만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환경 규제는 기업들에 엄청난 '짐'이 되고 있지만,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환경 규제를 전략적으로 활용,경쟁 업체보다 앞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일 경우 단숨에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어서다.
도요타자동차가 대표적인 예다.
도요타가 GM을 누르고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1997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힘이 컸다.
프리우스는 휘발유와 함께 전기를 동력원으로 삼기 때문에 일반 휘발유 차에 비해 매연이 덜 발생하고,연비도 훨씬 좋다.
프리우스는 친환경 차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각종 혜택을 등에 업고,아직까지도 경쟁자가 없는 '블루 오션'을 홀로 누비고 있다.
경쟁 업체보다 앞서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한 도요타의 사례는 환경 경영이 곧 '돈'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도요타뿐 아니라 대다수 글로벌 기업들은 환경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삼고,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GE는 2005년 '에코매지내이션(Ecomagination)'이라는 환경 경영 정책을 선포했다.
에코매지내이션은 환경을 뜻하는 'Ecology'의 Eco와 상상력(Imagination)을 합쳐 만든 신조어.GE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환경보전을 실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다양한 환경 관련 제품 생산에 나서 2010년 2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에서도 삼성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환경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96년 '녹색경영'을 선포한 삼성전자는 생산 공정 및 제품 녹색화에 매진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웅진그룹과 유한킴벌리는 기업 내 환경 업무를 전담하는 'CGO(환경담당 임원·Chief Green Officer)'를 두고,환경 경영에 승부를 걸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환경은 더 이상 기업이 치러야 할 어쩔 수 없는 비용이 아니라 적극 활용해야 할 차세대 유망 비즈니스"라며 "환경 경영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지난 2일 유엔 산하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발표한 '지구 온난화 최종 보고서'가 "2100년이 되면 지구의 기온이 지금보다 최고 4도까지 올라 북극의 빙산과 태평양 섬나라들이 사라지는 '환경 재앙'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보고서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지목,결국 인간이 환경 재앙을 몰고 왔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보고서가 발표되자 유럽연합(EU)과 남미를 중심으로 "환경 규제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온실가스 감축 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다.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각국의 환경 규제가 한층 강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 같은 환경 규제 강화 움직임은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 기업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
공해를 유발하거나 인체에 해로운 원재료를 사용하는 기업은 세계 어디에도 발 붙일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실제 EU의 경우 납 수은 카드뮴 등 6대 유해물질이 포함된 전자제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환경 규제를 '무역 장벽'으로 삼고 있다.
중국도 조만간 EU와 비슷한 규제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환경 규제는 개발도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제조업체라면 이제 친환경 제품 생산은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은 생산시설 및 공정 청정화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며,대체 에너지 활용률도 점차 높여가야 한다.
2005년 발효된 교토의정서에 따라 우리나라가 2013~2017년에 온실가스 의무감축 대상국에 오를 경우 그 의무는 고스란히 기업들에 돌아가는 만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환경 규제는 기업들에 엄청난 '짐'이 되고 있지만,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환경 규제를 전략적으로 활용,경쟁 업체보다 앞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일 경우 단숨에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어서다.
도요타자동차가 대표적인 예다.
도요타가 GM을 누르고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1997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힘이 컸다.
프리우스는 휘발유와 함께 전기를 동력원으로 삼기 때문에 일반 휘발유 차에 비해 매연이 덜 발생하고,연비도 훨씬 좋다.
프리우스는 친환경 차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각종 혜택을 등에 업고,아직까지도 경쟁자가 없는 '블루 오션'을 홀로 누비고 있다.
경쟁 업체보다 앞서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한 도요타의 사례는 환경 경영이 곧 '돈'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도요타뿐 아니라 대다수 글로벌 기업들은 환경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삼고,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GE는 2005년 '에코매지내이션(Ecomagination)'이라는 환경 경영 정책을 선포했다.
에코매지내이션은 환경을 뜻하는 'Ecology'의 Eco와 상상력(Imagination)을 합쳐 만든 신조어.GE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환경보전을 실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다양한 환경 관련 제품 생산에 나서 2010년 2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에서도 삼성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환경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96년 '녹색경영'을 선포한 삼성전자는 생산 공정 및 제품 녹색화에 매진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웅진그룹과 유한킴벌리는 기업 내 환경 업무를 전담하는 'CGO(환경담당 임원·Chief Green Officer)'를 두고,환경 경영에 승부를 걸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환경은 더 이상 기업이 치러야 할 어쩔 수 없는 비용이 아니라 적극 활용해야 할 차세대 유망 비즈니스"라며 "환경 경영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