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 유럽연합(EU) 회원국 수도 중에서 가장 살기 위험한 곳으로 조사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갤럽과 유엔 기구인 UNICRI의 범죄 설문조사를 인용,2004년 한 해 동안 런던에서 강도나 피습을 당한 사람이 10명의 응답자 중 3명 이상이었다고 보도했다.

범죄 피해를 봤다는 응답자가 10%에 불과한 포르투갈 리스본은 가장 안전한 수도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경찰이 집계한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 아니라 범죄를 경험했는지를 각국 1200명의 시민들에게 직접 물어봤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설문조사 보고서는 이런 점에서 경찰의 범죄 집계 자료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인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은 터키의 이스탄불이나 미국 뉴욕보다 더 위험한 곳으로 평가됐다.

런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범죄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덴마크 등이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나라로 나타났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