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벼락 등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생기는 정전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신개념 전력기기를 개발했다.

이에 따라 정전으로 대형 손실이 우려되는 정유·석유화학 공장이나 제철소 등 국가기간 산업시설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과학기술부 차세대초전도응용기술개발사업단은 한국전력 전력연구원과 LS산전 연구팀이 하이브리드 3상 22.9kV급(220V용),현대중공업과 연세대 연구팀이 단상 22.9kV급 초전도 한류기를 각각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사업단은 이번에 개발한 한류기 2종은 전선이 끊어지거나 벼락 등의 사고시 발생하는 고장 전류(정상 전류의 수십배)를 0.1밀리초(1밀리초=1000분의 1초) 내에 감지해 정상 전류로 바꿔 대형 정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기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전과 LS산전 팀이 개발한 한류기는 기존 차단기술과 초전도체를 접목한 기술로 당장 실용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업단의 조영식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초전도 한류기를 적용하면 전력사고 발생 후 초고속으로 고장 전류를 정상 전류로 바꿀 수 있어 변압기와 차단기,케이블 등 기존 전력기기를 보호하고 정전 확산을 막아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