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때 3조원에 육박해 시장불안 요인으로 꼽혔던 미수금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일평균 미수금액은 8117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조3473억원보다 65.4% 감소했다.

또 직전달인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도 9.1% 줄었다.

특히 2월 들어선 미수금 규모가 하루에 6600억∼73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하고 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주식 위탁매매 최소 증거금률을 20%에서 30%로 상향조정하고 위탁증거금 중 현금 비중을 50% 이상 유지토록 하는 등 자율규제안을 시행하면서 미수금이 크게 줄었다"며 "증시 전체 거래대금 대비 미수금 비중도 18.7%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별로도 지난해 1월의 경우 미수금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증권사는 10개에 달했으나 올 1월엔 한국투자증권뿐이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미수거래자에 대해서는 30일간 위탁증거금을 100% 징수하는 동결계좌 제도를 오는 5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