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당전락…의회권력 한나라로] "당신이 20번째"에 4~5명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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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드라마였다.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의 집단탈당은 시간을 오래 끈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탈당을 설득,교섭단체 구성요건(20석)을 채우려는 신당파 핵심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지도부 사이에 줄다리기는 탈당 하루 전인 5일 절정에 달했다.
지난 주말 탈당에 서명한 의원이 26명까지 불었으나 30명을 채우려고 신당파가 욕심을 부리는 사이에 당 지도부의 전방위 저지작업에 숫자가 18명까지 줄면서 신당파에 비상이 걸렸다.
김한길,강봉균 의원 등 탈당파 핵심 의원 8명은 5일 조찬모임에서 탈당 결행에 교감을 나눈 뒤 곧바로 탈당 의원 숫자를 늘리기 위한 '007작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됐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당신이 20번째다'라는 얘기를 듣고 최종 결심을 한 의원이 4∼5명은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탈당에 적극적인 입장이었다가 막판 계보 리더로부터 "탈당하면 연을 끊겠다"는 얘기를 듣고 흔들렸던 한 의원은 "탈당을 주도하다 이제 와서 빠지느냐"는 동료 의원의 힐난에 마음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의 집단탈당은 시간을 오래 끈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탈당을 설득,교섭단체 구성요건(20석)을 채우려는 신당파 핵심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지도부 사이에 줄다리기는 탈당 하루 전인 5일 절정에 달했다.
지난 주말 탈당에 서명한 의원이 26명까지 불었으나 30명을 채우려고 신당파가 욕심을 부리는 사이에 당 지도부의 전방위 저지작업에 숫자가 18명까지 줄면서 신당파에 비상이 걸렸다.
김한길,강봉균 의원 등 탈당파 핵심 의원 8명은 5일 조찬모임에서 탈당 결행에 교감을 나눈 뒤 곧바로 탈당 의원 숫자를 늘리기 위한 '007작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됐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당신이 20번째다'라는 얘기를 듣고 최종 결심을 한 의원이 4∼5명은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탈당에 적극적인 입장이었다가 막판 계보 리더로부터 "탈당하면 연을 끊겠다"는 얘기를 듣고 흔들렸던 한 의원은 "탈당을 주도하다 이제 와서 빠지느냐"는 동료 의원의 힐난에 마음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