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근로소득세를 낸 근로자 중 울산지역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44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 에쓰오일 등 '알짜' 대기업들이 위치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부동산과 주식시장 폭등 속에 양도소득 규모도 31조6000억원으로 2004년보다 18.1% 급증했다.


◆울산이 연봉 1등

'국세통계연보 2005'에 따르면 2005년 전체 근로소득자 1190만3039명 중 근소세를 낸 사람은 51.3%인 610만6693명이다.

나머지는 면세점 이하(4인 가족 기준 1582만원)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

근소세를 낸 근로자 610만명은 모두 223조6901억원을 벌어 9조7782억원을 세금으로 부담했다.

1인당 평균 연봉은 3663만원,평균 세부담액은 160만원인 셈이다.

시·도별로는 대형 공장과 정유사가 밀집한 울산이 423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정유사와 여천·광양공단 등 대형공단을 낀 전남이 3856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서울 3846만원,대구 3347만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인천으로 3261만원이었다.

이와 함께 퇴직금 중간 정산 확산과 젊은 층의 잦은 이직 등으로 퇴직금 수령자 중 근속연수 5년 미만자가 84.5%에 달했다.


◆주식이 양도차익 가장 많아

2005년 부동산과 주식시장 폭등으로 양도소득도 급증했다.

2005년 85만3000여건의 부동산과 주식이 양도된 가운데 양도소득액은 31조6573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늘었다.

양도소득액은 2002년 19조2156억원→2003년 23조2148억원→2004년 26조7981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양도소득세 신고인원은 48만5000명으로 이들이 낸 세금은 5조1587억원이었다.

주식이 가장 짭짤했다.

양도세를 낸 경우 양도가액 100원당 양도차익은 △주식 76원 △토지 53원 △주택 32원 등의 순이었다.


◆주택분 종부세,6주택 이상 보유자가 30%

주로 개인 사업자가 내는 종합소득세(종소세)의 경우 과표 80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8만9556명으로 전년보다 1만1991명(15.5%) 늘었다.

전체 신고인원은 227만9497명으로 전년보다 4만3000명(1.9%),1인당 평균 종합소득액은 2373만원으로 173만원(7.9%) 증가했다.

국세청이 2005년부터 자영사업자 소득 파악에 주력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자 배당 등 금융소득만 4000만원을 넘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된 자산가는 2만3990명으로 전년보다 806명(3.5%) 늘었다.

2005년 첫 신고를 받은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주택분 종부세 신고자(3만6441명) 중 6채 이상 주택을 가진 사람이 1만691명(29.3%)에 달했다.

그러나 1채만 갖고도 종부세를 낸 사람도 25.4%인 9250명이나 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