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북한 리스크와 불안한 노사관계,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고령화등을 이유로 당분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변경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비어스 S&P 정부신용평가그룹 대표는 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정부신용등급 설명회'에서 "S&P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향후 2년간 등급 변동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S&P는 한국의 장기 외화표시 채권에 A,장기 원화표시 채권에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직전의 A+,AA에 비해 1~2단계 낮은 수준이다.

존 체임버스 S&P 정부신용등급평가위원회 의장은 이와 관련,"한국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역동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은 긍정적이지만 북한과 관련한 리스크와 노사관계 개혁 둔화,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 등은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비어스 대표는 부동산 가격 급락에 따른 거품 붕괴 우려에 대해 "한국 정부가 여러 가지 규제로 부동산 시장 안정에 나섰지만 공급이 적기 때문에 가격 하락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