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연간 1억원 이상의 진료비(급여비)를 받은 사람이 지난해 기준으로 총 8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은 총 10억142만원의 급여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건강보험공단이 '2005년 건강보험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대상자 4739만2052명 가운데 300만원 이상의 진료를 받은 사람은 105만4935명(2.2%)이었으며 이들에게 들어간 급여비는 전체 진료비(17조9886억원)의 31.1%인 5조5886억원이었다.

또 고액 진료비 환자 중 진료비 총액이 1억원을 넘은 경우는 210명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환자 본인부담금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건강보험공단에서 진료비로 받은 금액이 1억원을 넘은 경우는 87명이었다.

건강보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환자는 혈우병을 앓고 있는 울산 남구의 김모씨(남·34세)로 총 진료비 10억742만원 중 국가보조(551만원)와 본인부담금(49만원)을 뺀 나머지 전액(10억142만원)을 건강보험에서 지원받았다.

이 밖에도 혈우병을 앓고 있는 다른 4명의 환자들도 5억~6억원의 급여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