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연임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9일로 예정됐던 총회를 연기하고 다음 주 열리는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 선출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건호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신호 회장이 지난달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연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강 회장이 연임을 포기한 이유는 동아제약 내부의 경영권 문제에다 최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전경련 부회장직 사퇴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강 회장의 연임 포기로 9일 열 예정이던 총회를 2주일 정도 연기하는 한편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긴급 회장단 회의를 다음 주 중 개최하기로 했다.

조 부회장은 "회장단 회의를 통해 원로 몇 분과 회장단 몇 분으로 '추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차기 회장을 최종 선출하기까지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u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