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환경오염 방지에서도 업계를 선도한다는 목표 아래 다각적인 환경경영을 펼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95년 도입한 환경경영체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폐기물발생 최소화 및 재활용 극대화 △오폐수 수질 개선 △청정 연료 사용 확대 △해양 오염사고 예방 등을 세부 추진 과제로 설정,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동종업계 최초로 ISO 14000 규격에 따라 환경보고서를 작성,전 세계 모든 이해 관계자가 볼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www.hhi.co.kr)에 게재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환경오염 관리는 크게 대기오염 물질,수질오염 물질,폐기물 관리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대기오염 물질 관리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500억원을 투자,가열 시설의 연료를 모두 LNG(액화천연가스)로 교체했다.

황산화물 등의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자는 취지다.

둘째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4개의 폐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방류수와 원수에 대한 수질을 월 2회 시험분석,법정기준치의 50% 이내에서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폐기물 처리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중공업은 일반폐기물은 총용량 400♥ 규모의 사내 소각설비 2기를 가동해 처리하고,지정폐기물은 적법 업체와 계약해 위탁처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작년부터 동종업계 최초로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친환경상품을 우선 사용하는 '녹색구매제도'를 도입,주목을 끌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57개 주요 품목에 적용되고 있는 녹색구매제도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산자부 환경부 울산광역시 등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에너지 절감,온실가스 배출감소,환경개선 노력 지속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저연비의 친환경 자동차로 각광을 받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용 전동기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하이브리드카용 전동기를 국내 처음으로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전기 자동차의 완전 국산화를 앞당기는데 일조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캘리포니아 토렌스시에 신기술 연구소를 설립,세계 최첨단 기술 분야인 전기자동차용 전장품과 분산발전 시스템을 중점 연구하고 있다.

LNG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공급하는 소형 열병합 발전설비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이 시설은 발전시 발생되는 폐열을 난방·온수용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으로,현대중공업은 2013년까지 발전량을 2700M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현대중공업의 주요 환경경영 활동>

▷1995년 환경경영체제 도입
▷폐기물발생 최소화,재활용 극대화,오폐수 수질 개선,청정 연료 사용 확대,해양 오염사고 예방 등을 세부 추진 과제로 설정
▷500억원을 투자해 가열시설 연료를 청정연로인 LNG로 교체
▷4개의 폐수처리장 운영으로 수질 오염 예방
▷녹색구매제도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