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절감에 성공한 기업들에 대해 수익성 호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아세아제지는 2006년 3월 골판지 표면지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금호페이퍼텍을 인수, 아세아 계열의 골판지 원지 생산능력은 64만t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아세아제지 등 아세아 계열은 골판지 표면지 시장 점유율이 48%까지 확대되면서 확고한 입지를 마련하게 됐다.

또 골판지 상자를 제조하는 에이팩(지분율 100% 소유), 유진판지(100%), 제일산업(99.62%)을 계열사로 보유하며 골판지 원지(아세아제지, 아세아 페이퍼텍)와 골판지사의 수직계열화를 이루며 국내 시장의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다.

이 증권사 김미연 연구원은 "구조조정 등을 바탕으로 아세아제지는 골판지 표면지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서 올해 골판지 업황 모멘텀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IG손해보험도 최근 희망퇴직을 통해 전직원의 10% 이르는 280명의 인원감축을 시행하는 등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이며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욱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희망퇴직으로 인해 4분기 일회성 비용이 185억원 발생할 전망이지만, 이로 인한 인건비 절감 효과는 연간 1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비율 측면에서 인력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이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증권도 LIG손해보험에 대해 2006년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매우 부진했지만 경영진 교체, 희망퇴직 실시 등 구조조정과 함께,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어 향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샘은 사업부 구조조정과 원자재 구입 체계화 올해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턴어라운드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샘도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해로 정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로 각각 4300억원, 280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10% 가까이 늘어난 것이며,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레인콤은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신제품 MP3와 전자사전의 판매호조와 함께 해외법인 구조조정 등으로 비용절감에 성공하면서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산업개발도 올해 수익성이 낮은 제조사업부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무리지으면서 한층 강화된 사업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태호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두산산업개발이 작년과 비슷한 양호한 매출과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며 "특히 경상이익은 작년 구조조정에서 발생한 1회성 비용이 해소되고 영업외수지가 개선됨에 따라 전년대비 940% 이상 급등, 급격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증권은 "두산산업개발의 구조조정이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이는 6조원이 넘는 수주잔고와 함께 올해 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