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혁신포럼 2007] 한국, 창조산업 글로벌화 발벗고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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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싸이월드의 가입자는 2000만명이지만 싸이월드를 본뜬 미국 마이스페이스닷컴의 가입자는 1억명이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는 한국의 판도라TV가 먼저 선보였지만 세계적으로 큰 돈을 번 건 미국 유튜브였다."
이금룡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은 7일 "영국이 '크레이티브 산업'을 수출해 다시 유럽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한국도 창조산업의 글로벌화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김태유 한국혁신학회 회장의 사회로 열린 국가혁신 포럼 둘째 날 이노베이트 코리아 토론회에서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한국을 모험심으로 가득찬 기회의 나라로 만들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 소장은 국가 혁신의 성공 사례로 미국과 영국을 들었다.
일본 제조업에 밀려 고전하던 미국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인포메이션 하이웨이' 정책으로 뉴이코노미(디지털 경제)를 육성한 것과 제조업 공동화로 위기에 처했던 영국이 크레이티브 산업을 키워 다시 번영의 길로 들어선 것은 모두 과거의 방식을 버린 혁신적 사고 덕분에 가능했다는 것.
과거 옥션을 창업하기도 했던 이 소장은 "우리나라 벤처기업 중 코스닥에 등록된 회사는 4%에 불과하다"며 "동종업계의 M&A를 허용하고 증권사가 다양한 모험상품을 내놓게 하는 등 모험가 정신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적자원부문 토론자로 나선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는 "스스로 배우는 능력을 가르치지 않는 우리의 교육 시스템으로는 창의적 인재를 기를 수 없다"며 "토론식 교육을 도입하고 자치활동을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육부는 감독 기능을 버리고 창조적 인재를 키우는 학교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인재에 대해 김 교수는 "영어 교육이 글로벌 교육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언어 교육을 정치,역사,철학 교육과 통합해 우리는 지구촌의 일원이라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에게 봉사하고 희생하는,높은 윤리의식을 갖춘 21세기형 선비를 지도자로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혁신 인프라 분야를 맡은 이수희 충북개발연구원장은 "위험회피를 우선시하는 단기 실적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선 경제활동에 따른 과도한 거래비용 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회적 신뢰에 바탕을 둔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법질서의 정비 및 준수 정도가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적어도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이상 떨어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 부문 토론을 맡은 김혜경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한국 영화가 한·미FTA협상에 흔들리지 않고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넌버벌 퍼포먼스'를 글로벌 콘텐츠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청소년들의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 '아침 10분 독서 운동'을 펼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시민사회부문을 대표해 토론에 참석한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그동안 시민사회는 우리나라를 민주화하고 투명화하는 데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는 국가 혁신을 위한 법과 제도 등이 제대로 정착되는지 감시해 국가혁신이 하나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사용자제작콘텐츠(UCC)는 한국의 판도라TV가 먼저 선보였지만 세계적으로 큰 돈을 번 건 미국 유튜브였다."
이금룡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은 7일 "영국이 '크레이티브 산업'을 수출해 다시 유럽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한국도 창조산업의 글로벌화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김태유 한국혁신학회 회장의 사회로 열린 국가혁신 포럼 둘째 날 이노베이트 코리아 토론회에서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한국을 모험심으로 가득찬 기회의 나라로 만들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 소장은 국가 혁신의 성공 사례로 미국과 영국을 들었다.
일본 제조업에 밀려 고전하던 미국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인포메이션 하이웨이' 정책으로 뉴이코노미(디지털 경제)를 육성한 것과 제조업 공동화로 위기에 처했던 영국이 크레이티브 산업을 키워 다시 번영의 길로 들어선 것은 모두 과거의 방식을 버린 혁신적 사고 덕분에 가능했다는 것.
과거 옥션을 창업하기도 했던 이 소장은 "우리나라 벤처기업 중 코스닥에 등록된 회사는 4%에 불과하다"며 "동종업계의 M&A를 허용하고 증권사가 다양한 모험상품을 내놓게 하는 등 모험가 정신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적자원부문 토론자로 나선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는 "스스로 배우는 능력을 가르치지 않는 우리의 교육 시스템으로는 창의적 인재를 기를 수 없다"며 "토론식 교육을 도입하고 자치활동을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육부는 감독 기능을 버리고 창조적 인재를 키우는 학교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인재에 대해 김 교수는 "영어 교육이 글로벌 교육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언어 교육을 정치,역사,철학 교육과 통합해 우리는 지구촌의 일원이라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에게 봉사하고 희생하는,높은 윤리의식을 갖춘 21세기형 선비를 지도자로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혁신 인프라 분야를 맡은 이수희 충북개발연구원장은 "위험회피를 우선시하는 단기 실적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선 경제활동에 따른 과도한 거래비용 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회적 신뢰에 바탕을 둔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법질서의 정비 및 준수 정도가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적어도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이상 떨어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 부문 토론을 맡은 김혜경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한국 영화가 한·미FTA협상에 흔들리지 않고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넌버벌 퍼포먼스'를 글로벌 콘텐츠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청소년들의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 '아침 10분 독서 운동'을 펼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시민사회부문을 대표해 토론에 참석한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그동안 시민사회는 우리나라를 민주화하고 투명화하는 데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는 국가 혁신을 위한 법과 제도 등이 제대로 정착되는지 감시해 국가혁신이 하나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