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출시 1년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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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주업계에 저도주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두산의 소주 '처음처럼'이 7일로 출시 1주년을 맞았다.
'처음처럼'은 출시 초기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1년 새 수도권시장 점유율을 세 배 이상 끌어올렸다.
그러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탄을 많이 쓴 탓에 이익구조는 악화,'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음처럼'이 출시되기 전 두산의 소주는 강원도를 본거지로 한 '산' 브랜드로,점유율이 전국 5.5%,수도권 7%에 머물렀다.
그만그만한 9개 지방소주 브랜드 가운데 하나일 뿐이었다.
그러나 업계 처음으로 알코올 도수 20도짜리 소주 '처음처럼'으로 브랜드를 바꿔 내놓으며 '전국 소주'를 선언,사실상 국내 소주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해 온 진로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며 본격적인 저도주 경쟁에 불을 붙였다.
두산은 특히 출고가를 진로 참이슬의 800원보다 70원 낮은 병당 730원으로 책정,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기세를 올렸다.
작년 12월엔 점유율을 전국 13.7%,수도권 22.1%로 끌어올리며 국내 소주시장 판도를 확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처음처럼'의 기세에 놀란 진로가 지난해 9월 19.8도짜리 '참이슬후레쉬'를 출시,본격적인 '저도주 전쟁'이 시작된 것.
최근 대구·경북 연고의 금복주와 대전·충남의 선양이 각각 17.9도짜리 '더블루'와 20도짜리 '맑을린'을 개발,수도권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나선 것도 '처음처럼 효과'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두산은 올해도 '처음처럼'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 아래 전국 18%,수도권 30%의 점유율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두산은 새 광고 모델로 부드러운 이미지가 돋보이는 탤런트 구혜선씨를 선정,새로운 CF를 선보일 계획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두산주류BG는 지난해 매출 3228억원,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은 크게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05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마케팅 비용이 크게 불어난 결과다.
수익성을 감안해 지난해 12월 출고가를 40원 올렸는데 추가 인상 여부가 주목된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
'처음처럼'은 출시 초기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1년 새 수도권시장 점유율을 세 배 이상 끌어올렸다.
그러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탄을 많이 쓴 탓에 이익구조는 악화,'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음처럼'이 출시되기 전 두산의 소주는 강원도를 본거지로 한 '산' 브랜드로,점유율이 전국 5.5%,수도권 7%에 머물렀다.
그만그만한 9개 지방소주 브랜드 가운데 하나일 뿐이었다.
그러나 업계 처음으로 알코올 도수 20도짜리 소주 '처음처럼'으로 브랜드를 바꿔 내놓으며 '전국 소주'를 선언,사실상 국내 소주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해 온 진로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며 본격적인 저도주 경쟁에 불을 붙였다.
두산은 특히 출고가를 진로 참이슬의 800원보다 70원 낮은 병당 730원으로 책정,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기세를 올렸다.
작년 12월엔 점유율을 전국 13.7%,수도권 22.1%로 끌어올리며 국내 소주시장 판도를 확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처음처럼'의 기세에 놀란 진로가 지난해 9월 19.8도짜리 '참이슬후레쉬'를 출시,본격적인 '저도주 전쟁'이 시작된 것.
최근 대구·경북 연고의 금복주와 대전·충남의 선양이 각각 17.9도짜리 '더블루'와 20도짜리 '맑을린'을 개발,수도권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나선 것도 '처음처럼 효과'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두산은 올해도 '처음처럼'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 아래 전국 18%,수도권 30%의 점유율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두산은 새 광고 모델로 부드러운 이미지가 돋보이는 탤런트 구혜선씨를 선정,새로운 CF를 선보일 계획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두산주류BG는 지난해 매출 3228억원,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은 크게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05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마케팅 비용이 크게 불어난 결과다.
수익성을 감안해 지난해 12월 출고가를 40원 올렸는데 추가 인상 여부가 주목된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