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한민국 혁신포럼 둘째날 행사에는 500여명의 혁신 리더가 운집,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이세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강정원 국민은행장,강권석 기업은행장,이경숙 숙명여대 총장,박찬법 아시아나항공 부회장,유창무 무역협회 부회장 등 각계 리더가 대거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이 행사가 혁신 전문가와 인적 교류를 할 수 있는 최고의 네트워크 형성 기회를 제공했다고 입을 모았다.

○…혁신포럼 조직위원장인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중국과 일본 사이에 샌드위치가 된 우리 경제는 급속한 기술 변화 속에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며 "우리 사회가 난관을 극복하고 21세기 선진국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창조와 혁신의 역사를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이 행사는 10년 앞을 내다보는 국가 혁신 그랜드 플랜을 논의하고 공론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혁신에 매진해 선진 한국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감한 이야기를 되도록 자제하는 여느 공개 토론회와는 달리 통렬한 직설화법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적자원부문 토론을 맡은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는 토론식 수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도자가 회의에서 말을 하면 사실상 결론을 내리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지도자는 말을 아끼면서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며 정치 지도자를 겨냥했다.

그는 "지도자는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하며 세부 사항은 실무자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혁신 공부에 열을 올렸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띈 사람은 송철호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그는 이틀간 행사 내내 자리를 지키며 강연자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송 위원장은 "지난해 정부혁신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는데 올해도 다른 부처에 뒤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남국·유창재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