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도 작년에 창립 이래 최대의 순이익을 올려 '순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이 8일 실적을 내놓으면 은행권의 실적 시즌이 종료된다.
전문가들은 은행의 이익 규모와 밀접한 순이자마진(NIM)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돼 올해 실적과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7일 2006년 순이익은 전년도보다 19.4% 증가한 2조16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업계 2위권을 다투는 신한지주의 지난해 순이익(1조8327억원)보다 1837억원 많은 규모다.
전체 자산은 1년 만에 164조원에서 249조원으로 34%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2005년과 같은 1.1%를 유지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도보다 0.8%포인트 떨어진 18.8%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순익은 1조6341억원으로 12.7%(2083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3조2045억원,비이자이익은 1조461억원으로 각각 8.6%,13.8% 늘었다.
하지만 판매관리비와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해 순영업수익은 306억원 감소한 1조6124억원에 그쳤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35.3% 증가한 1조531억원으로 '순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총자산은 106조원으로 20% 늘었으며 고정이하 부실여신 비율은 0.68%로 0.49%포인트 감소했다.
이 밖에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신한지주도 순이익이 17.4% 증가했다.
대구(39.7%) 부산(20.0%) 전북(32.6%) 등 지방은행들도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은행권의 지난해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총부채상환비율(DTI)의 확대 적용 조치로 정부의 담보대출 규제가 마무리됐고 은행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순이자마진의 하락세가 최근 멈췄다고 판단된다"며 "중국 은행과의 밸류에이션 차이도 확대돼 가격 매력이 있어 은행주 전망은 밝다"고 평가했다.
박해영·정인설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