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회장 공모에 11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 8명은 헤드헌터의 추천을 받아 우리금융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초 우리금융 회장직에 지원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 중 상당수가 타천 형식으로 후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두 11명이 우리금융 회장 공모에 응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전 차관 등 8명은 헤드헌터사를 통해 타천 형태로 지원했다"며 지원자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전날까지 우리금융 회장 공모에 5명 안팎의 인사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전 차관과 황영기 현 우리금융 회장의 2파전 양상으로 회장 인선절차가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을 포함해 11명이 우리금융 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됨에 따라 향후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청와대나 재경부의 심중이 담긴 의외의 인물이 나올 수 있어서다.

이를 뒷받침하듯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차관 내정설을 포함해 우리금융 회장에 대해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장추천위원회가 있는 만큼 앞으로 회추위를 통해 정부 입장이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