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 적극 나섭니다. SK㈜는 7일 인도네시아 두마이에서 윤활기유공장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국내 정유업체로 동남아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SK㈜는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와 조인식을 갖고 윤활기유공장 건설을 추진해 왔으며 채 1년도 되기 전에 기본적인 준비를 마쳤습니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수마트라섬 말라카해협 인근의 두마이에 있는 페르타미나 제 2 정유공장 부지 내 2만1천평에 신설되며 2008년 상반기 중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공사가 끝나면 SK㈜는 현재 일 생산량 19,000배럴에서 7,500배럴의 윤활기유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인도네시아는 중동이 아닌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OPEC에 가입돼 있습니다. 43억 배럴의 석유와 18억톤의 가스가 매장되어 있으며 석탄, 목재, 펄프, 동광 등 다른 자원도 풍부한 편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이러한 잠재력들을 성장세로 이어가기 위해 외국기업의 투자유치에 적극적입니다. SK㈜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대해서도 밤방 유도유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SK㈜ 역시 지난해 12월 최태원 회장과 신헌철 SK㈜ 사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등최고 경영진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시장상황을 직접 살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K㈜는 건설에 착수한 이번 윤활기유 공장을 미국과 유럽시장 확대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이번 공장을 시작으로 유전개발, 석탄사업 등 해외 생산기지 건설을 통해 해외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SK㈜ 유정준 부사장은 "SK㈜는 특허공정을 보유한 독자적 기술력과 YUBASE라는 글로벌 브랜드 개발로 그룹3 기유시장에서 세계 1위를 지켜 왔다"며 "이번 공장의 성공적 건설로 고급 윤활기유 시장의 독주체제 구축은 물론 해외 생산기지 건설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