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가아파트에 대한 메리트가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소액 재개발지분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향후 아파트 가격 동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무리한 재개발 지분 투자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은 앵커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강남 아줌마들의 투자 1순위로 각광받고 있다는 옥수동 금호역 일대. 곳곳에 재개발지분 매입을 알선한다는 중개업소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강남에서 멀어지면 일단 강남분들은 싫어하세요. 전체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소강상태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입지도 좋고 재개발은 사업진행에 따라 단계적으로 가격이 올라가니까...” 옥수동 재개발 지분 가격은 현재 평당 2000만원 수준. 6평~10평형대 지분을 2억원대에 매입해 추가부담금 2억원을 내도 향후 30평형대 아파트 입주권으론 싸단 생각들입니다. 특히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력이 줄어들면서 내집마련 실수요자들까지 재개발지분을 앞다퉈 사고 있습니다. "입주까지 아예 생각하시고 사시는 거죠. 지금 다른데다가는 투자하기도 어렵고 입주때까지 봐서 수익률을 생각하신다는 거죠." 하지만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황에서 일명 '선수'들은 빠지고 뒤늦게 실수요자들이 진입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적게는 50%, 많게는 100%까지 지분 가격이 뛰어 이젠 가격 메리트가 없을 수도 있단 얘기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분 쪼개기가 성행해 조합원수가 늘면서 수익성도 떨어지고 사업속도도 늦어질 수 있단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재개발과 관련된 각종 불법행위도 발생하고 있다며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최근에는 등기가 되지 않았는데 준공 중인 다세대-빌라를 구입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건축중에 건축주가 부도라도 낼 경우에는 계약금이나 중도금 모두 떼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대출규제와 아파트 시장 동결 속에 재개발 지분에 대한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 시장환경 변화속에 재개발지분에 대한 메리트가 지속될 진 미지수입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