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저축은행이 증권사 인수를 통해 증권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저축은행의 증권사 인수 시도는 처음으로 당국의 승인 여부가 주목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저축은행은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BNG증권중개를 인수키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계약 내용은 금감원 승인을 전제로 지분 70%를 90억원 선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제 조건이 붙은 까닭은 수신기능이 있는 저축은행이 고객 돈으로 증권사를 인수하는 문제에 대한 법률적인 해석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 증권감독국 관계자는 "BNG증권중개 인수 문의를 받았지만 아직 서류가 정식으로 접수되지 않아 지배주주 승인 여부에 구체적으로 할 말이 없다"면서도 "저축은행이 고객 돈으로 증권사를 인수한다면 보험사나 자산운용사 인수도 같은 논리로 허락해야 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저축은행은 계열 저축은행을 합칠 경우 총 자산이 4조원을 웃도는 업계 선두주자다.

BNG증권중개는 2000년 설립된 소형 증권사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