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 만화 '요괴의 집'(김경일 지음,현실문화연구)이 출간됐다.

동화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가볍지 않다.

'인간들의 멈출 줄 모르는 소유욕''극성스러운 엄마들의 광적인 교육열','다름의 차이를 인정 못하는 아이들의 횡포' 등으로 저자가 만화를 통해 꼭 풀어보고 싶었던 내용들이다.

결말 부분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근거 없는 희망을 제시하기보다 문제의 심각성을 오롯이 드러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문화일보 편집미술팀 기자로 재직 중인 저자는 "세상에 대한 단순한 불평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만화를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