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협동조합 전문가로서 화합하고 전진하는 중앙회를 만들겠습니다."

김진태 공예조합연합회장(66)은 "중소기업과 협동조합들은 사면초가에 몰려 있으나 중앙회는 그동안 대립과 반목을 거듭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왔다"며 "이 같은 현실을 좌시할 수 없어 중앙회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서울시공예조합 이사장 6년과 공예연합회장 20년 등 26년간 조합 대표를 맡아온 조합 전문가다.

또 연합회 협의회장과 중앙회 부회장 등을 지내면서 특유의 친화력으로 폭넓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그동안 중소기업계를 위해 봉사하면서 누구보다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중앙회장이 되면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자금난을 풀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선 단체수의계약 폐지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조합을 살리는 정책에 매진하겠다"며 "협동조합발전특위를 구성해 규모별·업종별로 수익이 되는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만성적인 자금난을 풀기 위해 중앙회 공제기금을 확대해 농협과 수협같은 '기협은행'을 설립하고 판로 확보를 위해 홈쇼핑 방송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 중앙회장 선거때마다 후보로 거론됐으나 출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중앙회장으로 봉사하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으나 금품과 향응이 난무하고 학연으로 얽힌 선거 풍토 때문에 꺼려 왔다"며 "선거법 개정 등으로 양심에 구애받을 장애가 사라져 당당히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중앙회 개혁은 지방화·분권화 시대에 맞게 주요 기능을 각 지회로 이관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사업과 방만한 운영을 축소해 '중앙회를 위한 중앙회'란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약력

△경남 거창 출생△한양대 기계공학과 졸업△서울시공예조합 이사장(2회)△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2회)△썬엔터프라이즈 대표(현)△공예조합연합회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