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로밍 요금의 절반 수준에 해외에서 국내로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하나로텔레콤은 8일 로밍 휴대폰으로 해외에서 국내로 거는 국제전화를 이통사 요금보다 최대 65% 싸게 이용하는 '로밍폰 해외 발신' 서비스를 내놓았다.

로밍폰 해외 발신은 해외에서 자신의 로밍 휴대폰으로 국가별 접속번호를 누른 다음 한국에 있는 수신자와 통화하는 서비스다.

하나로텔레콤이 제공하는 접속번호를 눌러야 하는 것을 제외하곤 이용 요령이 이동통신사 로밍 서비스와 같다.

요금은 이통사 로밍폰 해외 발신 요금에 비해 중국은 최대 51%,미국 49%,캐나다 58%,영국은 65% 싸다.

가령 일본에서 SK텔레콤 접속번호를 눌러 국내로 걸면 분당 1731원을 내야 하지만 하나로텔레콤 서비스를 이용하면 883원이면 된다.

하나로텔레콤 요금이 저렴한 것은 자사 국제망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하나로텔레콤은 미국 중국 일본 등 24개 국가에 기지국 성격의 접속포인트를 설치했다.

해외에서 발신하면 이 접속포인트와 하나로텔레콤 국제망을 통해 전화를 연결한다.

이 서비스는 해외에서 자기 휴대폰과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자동로밍은 물론 로밍폰을 빌려 가지고 나가는 경우에도 적용된다.

서비스 가입 절차는 필요하지 않으며 이통사 로밍을 신청하고 해외에서 접속번호만 눌러 사용하면 된다.

요금은 귀국 후 후불로 청구된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안에 서비스 국가를 40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 이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공항에서 출국자들에게 10분 무료통화쿠폰을 나눠주는 등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