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부진을 털고 올해 재도약할 기업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크게 좋아지는 '턴어라운드' 기업들의 주가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터플렉스 KH바텍 누리텔레콤 동진쎄미켐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올해 흑자전환하거나 흑자폭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용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인터플렉스는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해 이 회사가 7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 들어 해외 대형 휴대폰 업체로의 제품 공급을 서서히 확대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용 부품업체인 KH바텍도 실적 부진의 터널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NH투자증권은 KH바텍이 지난해 8억원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해는 노키아에 힌지모듈과 마그네슘 부품 공급으로 2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MP3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콤은 지난해 4분기 23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회생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전체 누적 영업손실이 70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매출의 6∼7% 수준에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 10억원으로 5년 만에 흑자전환한데 이어 올해 원격검침장치 수출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3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대만 프로모스에 반도체용 증착장비(ALD) 113억원어치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