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누적 해외직접투자(FDI)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앞질렀다.

우리나라는 또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에 아시아 제3위 경제대국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됐다.

8일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2006년 말 현재 중국 기업들의 누적 FDI(실행 기준)는 733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694억6000만달러에 그친 한국보다 38억7000만달러 많은 것이다.

2005년 말까지는 한국(587억3000만달러)이 중국(572억달러)보다 많았다.

중국의 FDI가 한국을 제친 것은 최근 2년간 해외투자가 이전 10년간의 투자와 맞먹을 정도로 급증한 때문이다.

중국은 2004년까지는 연평균 해외투자금액이 30억달러 남짓이었으나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122억6000만달러와 161억3000만달러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한국 기업의 해외투자는 65억6000만달러와 107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는 이날 중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인도가 올해 한국을 제치고 일본 중국에 이어 아시아 3위의 경제대국(국내총생산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문가는 인도 경제가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에 8.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순위 세계 12위였던 인도의 GDP는 8400억달러를 기록,5%의 성장률을 감안한 한국의 GDP 예상치인 8269억달러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우덕 기자 woodyhan@hankyung.com